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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표의학회(15)대한혈전지혈학회] 안영근 이사장 "“돌연사 원인... 적극적으로 혈전질환 위험성 알리겠다”

정세빈 기자sebinc@healthi.kr 입력 : 2018-11-26 18:55  | 수정 : 2018-11-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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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 정세빈 기자] 보통 혈전질환에 대해 사람들은 대체로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한 다국적 제약사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11%만이 혈전 질환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혈전지혈학회는 이러한 인식 부족에서 탈피해 돌연사의 원인이기도 한 혈전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학회 이사장을 새로 맡게 된 안영근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났다. 

 

 

Q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학회에서 이사장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 보는가.

 

"학회의 모든 활동을 상임이사들과 총괄하고 총회와 임원회의 등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총 책임자라고 생각한다."

 

 

Q   임기동안 학회를 어떤 식으로 이끌고자 하는지

 

"소위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유발하는 질병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있다. 혈전이 각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비단 해당 장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야 한다. 이들이 만나서 대화를 하면 더 크고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다양한 분야의 학회 구성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술프로그램의 다양화에 노력할 생각이다. 기초 지식뿐 아니라 임상진료의 가이드, 논쟁이 될 수 있는 임상 포인트를 여러 분야의 구성원들이 토의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해 학술대회의 참여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회는 학술프로그램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예방법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도 해야 한다. 현재 혈전 관련 질환을 홍보하기 위한 혈전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혈전과 지혈에 관한 질환을 선별해 안내서도 발간할 생각이다."

 


Q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

 

"혈전과 지혈이라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초분야의 혈관학, 유전체학 및 혈소판을 연구하는 교수님들과 임상에서도 혈액종양학, 심장학, 호흡기학, 진단검사의학 등의 연구자들이 교류하고 협업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설립됐다."

 

 

Q   그동안의 학술적 성과를 소개해달라

 

"현재 학회가 27년 됐다. 그동안 다학제적, 다기관적 연구가 이뤄져 국제 학술지에 주요 논문으로 많이 소개됐다. 특히 동맥 혈전에 비해 덜 알려진 정맥 혈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의 전반적 데이터를 많이 축적했다. 이를 통해 2020년 광주 아시아태평양혈전지혈학회 때 많은 성과를 배출할 것으로 본다."

 


Q   학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최근 혈전과 관련된 질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도 증가하고, 생활습관에 대한 변화도 있고, 고기를 많이 먹는 등 식이습관도 달라졌다. 혈전 질환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어떻게 재활하는지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지혈에 관한 질환은 더 인지도가 낮다. 이러한 질병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 관심이 있고 이해를 해야 예방도 할 수 있다."

 

사진=123RF


 

Q   혈전 관련 질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심근경색증을 꼽을 수 있다.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작스럽게 막히는 질환이다. 사실 그 전에 동맥경화증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됐을 것이다. 이 와중에 합병증으로 혈전이 심장 동맥을 꽉 막아버리는 것이다.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심장 근육이 괴사한다. 이 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급사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는 데 있다. 돌연사라는 말도 있지 않나.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 그 원인이 심근경색증인 경우가 많다."

 


Q   학회의 인지도 제고, 학술적 역할 강화, 회원들의 역량 향상 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학회에 심장학회, 뇌졸중 관련 학회, 혈액학회 등 유관학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그러나 아직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회원들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벽하게는 안됐다는 것이다. 회원들 간의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하고 상호교류를 증진시키며 동시에 각 분야 회원들이 다양한 위원회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Q    2020년 광주에서 아태혈전지혈학회가 개최된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2002년도에 서울에서 아태지혈혈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그 때도 그랬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다양한 의학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회도 많은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 약 20년만의 국제학술대회 유치는 학회의 발전과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했던 법인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해 안정적인 학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학회의 구성원들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가져 의견 교환과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 권역의 저명한 연자들을 섭외하는 데도 힘을 기울일 것이며 그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아야겠지만 결국 우리나라의 학술적 성과도 보여야 하니 국내 다기관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다. 2020년 아시아 태평양 혈전지혈학회가 우리나라의 의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sebinc@health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