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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약국] 은행잎제제 말초순환개선제 '한판 대결'....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정연주 기자jyj@healthi.kr 입력 : 2018-12-05 11:34  | 수정 : 2018-12-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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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정연주 기자] 2015년 보건복지부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 계통 질환이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했다. 순환기 계통 질환의 사망률은 2010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혈액 순환 관리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말초동맥질환의 대표 간헐성파행증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이나 된다. 혈액은 그만큼의 거리를 이동하며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에너지를 생성하며 남은 찌꺼기는 폐와 신장을 통해 배설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과 혈액은 건강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지만 누구나 나이가 들면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전 등의 이물질들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도 탁해져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혈액 순환 장애 초기에는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 귀울림, 만성 피로, 기억력 감퇴, 무기력,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뇌졸중,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 당뇨병, 관절염, 치매 등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고령화로 혈액 순환 장애 관련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흔한 혈관질환은 말초동맥질환(PAD)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간헐성파행증을 꼽는다.

 

간헐성파행증(intermittent claudication)은 일정 거리를 걸으면 양쪽 혹은 한쪽 다리에 통증이 시작돼 보행을 중지하게 되는데 휴식하고 나면 통증이 사라지는 현상을 보인다. 중증일 경우 종아리에서 느끼기 시작한 통증이 허벅지를 거쳐 엉덩이 부위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말초동맥질환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며 대개 40세 이후 발병하기 시작한다. 만약 말초동맥 질환이 진단되면 약물치료 및 하지 동맥 병변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혈액순환에 탁월한 은행잎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원료 물질로는 은행잎추출물, EPA&DHA, 감마리놀렌산, 영지버섯 자실체 추출물, 홍상 농축액 등이 있다.

 

은행잎추출물(Ginkgo Biloba Extract, GBE)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가장 많이 권하는 혈액순환제 중 하나다. 혈행 개선이 중요한 중장년, 고령 만성질환자의 처방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말초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징코라이드(ginkgolides) 또는 테펜락톤(테르펜락톤, terpene lactones) 성분 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및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을 함유했다.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출시돼 있다. 아직까지 큰 부작용 사례는 없으나 일부 알레르기 반응이나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류량을 늘리므로 아스피린, 와파린 등 혈소판을 억제하는 약물과 함께 사용하면 출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수술 전후 환자들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약제별 고시에 따르면 현재 은행잎추출물 제제에서 급여가 인정되는 질환은 ▲인지기능장애를 동반한 알츠하이머·혈관성 치매 ▲중추성 어지러움 ▲간헐성파행증(말초동맥순환장애) 등 총 세 가지다.

 

다만 치매 목적으로 아세틸콜린분해억제제나 메만틴 제제와 병용할 경우 1종에만 요양급여가 된다. 또한 병용한 약 중 투여 비용이 저렴한 약 값은 전액 환자가 부담한다.

 

사진=SK케미칼

 

혈액순환제 대명사 ‘기넥신F’

 

혈액 순환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혈액순환 개선제가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SK케미칼이 1992년 개발해 발매한 ‘기넥신F’가 발매 첫해 매출 100억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의약품 역사상 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기넥신F는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은행잎에서 징코라이드(Ginkgolides), 테펜락톤 등의 유효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혈액순환 개선제다. 당시 SK케미칼은 성인병, 천식 등에서 효과를 인정받고 있던 은행잎에 주목했고 1991년 혈액순환 촉진의 효능을 가진 징코라이드 추출에 성공했다. 출시 1년 만에 국내 의약품 중 단일 품목 15위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1993년 정제형에서 캡슐 형태로 진화했다.

 

1997년엔 은행잎 추출물 최초로 중동에 진출해 해외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미국, EU, 터키 등으로도 수출되며 위상을 높였다.

 

기넥신F는 차별화된 약효를 바탕으로 출시 이후 약 25년간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했고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부문의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사진=유유제약 

 

엄격히 관리한 안전한 원료 ‘타나민’

 

유유제약의 ‘타나민’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6~8년 동안 전체 의약품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는 1993년 뇌 및 말초 순환 개선제로 출시됐다. 세계적인 생약 전문회사 독일 슈바베(Schwabe)의 특허 추출 성분인 ‘EGb761’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EGb761은 ‘Extract of Ginkgo Biloba 761’의 약자로 우수한 성분 배합비를 위해 슈바베가 개발한 수많은 샘플 중 가장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해 탄생한 원료라는 뜻이다. 타나민의 주성분인 EGb761은 슈바베사 고유 농장에서 엄격한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27단계 특허 추출 공정을 통해 57종의 성분에 대한 약리기전을 규명했다. 유효 성분 31가지를 응축하고 유해 성분 26가지를 제거해 구성 성분을 표준화함으로써 순도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해성분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5ppm)의 10분의 1(0.5ppm미만)으로 엄격히 관리해 깨끗하고 안전한 은행잎 추출물을 사용한다. 특히 EGb761은 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결과 높은 성분 일관성(batch-to-batch consistency)이 나타나 약리활성 편차가 적다.

 

타나민과 관련된 국내·외 SCI급 논문은 약 1500편에 달한다. 1997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임상저널 < JAMA(Journal of the America Medical Association) >에 알츠하이머 치매 및 혈관성 치매에서의 타나민의 임상 결과를 게재해 효능을 알린 바 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1999년 타나민을 생물학적으로 연구 입증된 제제로 명기했다.

 

 

혈액순환과 뇌 기능 장애 치료에 효과

 

기넥신F는 혈액 순환 개선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 보호 효과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약리작용을 가진다.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액의 점도를 낮추면서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킨다. 즉 피를 맑게 하면서 동시에 혈관을 넓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뛰어난 혈액순환 개선 효과는 뇌졸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액점도를 낮춰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넥신F는 은행잎의 항산화 작용으로 뇌세포 및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주요한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흐름을 돕는다.

 

SK케미칼에 의하면 기넥신F의 두 가지 효능이 임상을 통해 입증이 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의 인식 저하를 비롯해 뇌 혈류 부전으로 생기는 두통, 이명, 현기증, 현훈, 단기억 상실, 우울증 등 광범위한 질환에 처방되고 있다.

 

100% 푸른 은행잎을 원료로 약리 성분만을 추출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안전성도 입증됐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인해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타나민 역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뇌 및 말초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관과 신경세포의 손상을 개선한다. 이러한 작용은 말초동맥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간헐성파행증을 비롯 집중력 장애, 우울감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의 치료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타나민은 처방전 없이 전국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기존 30T, 40T 두 가지 패키지로 유통되고 있다. 작년에는 장기 복용 소비자들의 대용량 패키지 니즈를 수용해 타나민 120mg 180T 제품을 출시했다.


jyj@health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