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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약물사고 줄이려면 의료 전 과정 데이터 표준화 필요"

11일 2019 서울대학교병원 미래 정보화 심포지엄

송보미 기자 입력 : 2019-01-11 19:55  | 수정 : 2019-01-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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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대병원 정보화교실이 2019 서울대학교병원 미래 정보화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 송보미 기자] 환자의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약물쇼크 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 의료현장의 진료 효율성을 위해 의사의 진료 부터 약품명 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된 데이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같은 표준화된 데이터가  

 

서울대학교병원 정보화교실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 제1강의실에서 보건복지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가톨릭대학교 의료정보학교실과 함께 '2019 서울대학교병원 미래 정보화 심포지엄'을 11일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약물유해반응 용어의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강동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센터 임상강사는 "기존의 약물감시는 자발적 보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약물 부작용에 대한 보고를 취합해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수동적 약물감시' 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능동적 약물감시'는 모든 의무기록 데이터에 ADR(adverse drug reaction, 약물이상반응)을 탐색할 수 있다"며 능동적 약물감시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강동윤 강사는 "능동적 약물감시의 중요한 포인트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한번에 ADR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모든 의료정보의 데이터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강사는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화에는 어떤 약이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사용되었을때 위험한지 ▲유해반응에 대한 정의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지 ▲해당 약물 사용시의 연령, 성별, 기저질환, 유전적 특징은 무엇인지 ▲약물의 상품명, 성분, 제형, 용량, 용법, 병용약물은 무엇인지 ▲유해반응시 임상 전문가의 이상검사 소견은 무엇이 있는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료정보 표준화 정보에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의사의 진료기록이다. 의사마다 진단 정도와 기준이 약간씩 다르고 용어의 사용 역시 차이가 있는데 단일 의료기관에서도 표준화 하기 힘든데, 이를 타 병원과 연계 가능하게 표준화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현실적 문제를 짚었다.   

 

11일 서울대병원 정보화교실이 2019 서울대학교병원 미래 정보화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헬스앤라이프.


조윤숙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은 '의료기관 약사가 시행하는 약제서비스 표준화 현황'을 통해 병원 약사의 역할과 약제 서비스 표준화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윤숙 약제부장은 "최근에 병원들도 많아지고 원내 약물 문제도 많이 생기다보니 약제에 대한 체계적 정리도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서울대병원의 경우 140여명의 병원 약사들이 ▲약무행정 ▲의약정보 ▲성인 대상 조제와 임상 ▲소아 대상 조제와 임상 ▲무균주사조제 및 TPN자문 ▲항암주사조제 및 임상 ▲임상시험 ▲약품구입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부장은 "현재 약제부 영역 역시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려고 기초 조사중에 있다. 앞서 복지부와 함께 조사한 바에 의하면 특정질환 중에서 종양, 장기이식, 호흡기 질환 등에 쓰이는 약제에 대한 임상적 판단의 50% 이상에 병원약사가 임상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커뮤니티케어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서는 종합상급병원내 의료인은 물론 일차병원, 일반 약국 등 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사례도 언급됐다. 조 부장은 "한 해 버려지는 약을 경제적으로 추산하면 약 2000억원이 넘는다. 약에 대한 물질적 손실도 있지만, 여러 의료인의 낭비적 비용까지 합산한다면 비용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커뮤니티케어 역시 환자 정보 공유가 잘 이루어져야 가능하듯이 병원에서 환자에 대한 정보가 일반의원과 약국까지 공유돼야 한다. 핀란드는 환자가 병원 진료를 보고나서 카드를 발급받는데, 이 카드를 들고 약국을 가면 약사는 환자의 모든 약력을 다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진료 정보 교류가 제대로 돼야 환자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료정보교류의 차원에서 약물부작용 알러지 분야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태훈 서울대학교 병원 정보화실 연구교수는 '약물 부작용 및 알러지 분야의 진료정보교류'를 주제로 발표자로 나섰다.

 

고태훈 교수는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화 작업 중)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알러지 및 부작용의 경우 세부항목으로 등록일자, 알러지발생요인, 알러지명, 의료진의 판단 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이중 '알러지 발생 요인'의 경우 혈액, 환경에 대한 입력 코드를 넣을 수 있다. 더 세부적이고 정확하게 어떤 약물에 의해 어떤 환경에 의해 생겼느냐는 표준화된 코드로 생성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한계점을 언급했다. 

 

고 교수는 "진료정보교류로 많은 용어를 표준화 할 수록 다른 병원들과 협진을 하거나 의뢰호송이 되는 병원에서도 조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은 바람도 생겼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본 환자는 알러지반응이나 이상반응이 자동 등록돼 검사를 하거나 식단을 구성할 때도 모두 반영된다. 하지만 환자가 타 병원으로 이동하게 되면 (환자 진료정보 반영과 공유가)어려워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정보의 수준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특이한 부작용 외에 약물 복용시 증상 악화에 크게 영향이 없는 범위의 일반적인 부작용까지 기록할지, 진료 차트는 어떤 식으로 표준화해서 의료인이 기록해야 하는지 등 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했다. 


bmb@hae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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