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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바로알기] 겨울철 급증 '치질' 예방법

김성화 기자ksh2@healthi.kr 입력 : 2019-02-10 00:00  | 수정 : 201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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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김성화 기자] 흔히 치질이라 함은 치핵을 두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확히는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치핵 외에도 치루, 치열과 같은 질환이 있다. 이들 질환은 항문에 생긴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생기는 기전이나 나타나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철에 심해지기 쉬운 치핵에 대해 성무경 건국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돌출과 배변출혈이다. 항문돌출이란 배변 중에 항문에 덩어리 같은 것이 밀려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여기서 덩어리란 사실은 혈관뭉치를 말하는데 원래는 항문 안쪽에서 서로 밀착해서 항문을 닫아 주어 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하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한다. 혈관뭉치이다 보니 쉽게 출혈할 수 있다. 이런 출혈은 동맥성의 출혈이라 색깔도 선홍색이고 때로는 물총으로 쏘듯이 나오기도 한다. 통증은 대체로 없으나 간혹 혈전성 치핵이라고 혈액이 굳어 콩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핵은 사람이 서서 걷기 시작한 이래로 어쩔 수 없이 감당할 수 밖에 없게 된 질환이다. 중력이 아래로 쏠리다 보니 항문 안쪽에 있던 혈관 뭉치가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게 된다. 변비가 있거나 혹은 변비가 없더라도 습관적으로 배변 중에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은 혈관뭉치가 중력에 더해 밀어내는 힘을 더 받게 되므로 돌출이 더욱 조장된다.

 

배변을 너무 자주 하거나 배변시간이 너무 긴 경우도 마찬가지다. 밀어내는 힘이 크지 않더라도 혈관뭉치가 확장돼 용적이 커진다면 또 쉽게 밀려 나올 수 있다. 술 마신 후가 대표적인 그런 경우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도 혈류가 정체되면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치핵을 예방하자면 이런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채소나 과일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물을 갈증이 없더라도 수시로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첨가물이 들어있는 각종 음료 보다 생수가 낫다.

 

배변 중에는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배변은 하루에 한 번만, 배변시간도 3분을 넘기지 않는다면 금상첨화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한번씩 일어나 적당한 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술은 어떤 경우에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성무경 건국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치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다. 연고나 좌제와 같은 국소용 약이나 먹는 약으로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개 이런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 2주 정도 사용해 보고 증상 호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심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극단적으로 피하려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절제수술은 통증이 좀 있을 수 밖에 없다. 절제수술 후의 통증은 절제로 인한 상처가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 만들어지는데 배변 과정에서 이런 상처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다.

 

그러나 통증은 관리를 잘하면 크게 줄일 수 있다. 좋은 진통제로 다스리고 배변을 쉽게 하는 하제를 사용하며 적절한 온수 좌욕으로 관리하면 통증은 훨씬 부드러워 진다.

 

성무경 교수는 “요즘은 항문 안쪽을 절제해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는 상처를 만들지 않는 ‘원형문합기 치핵고정술’이 고안돼 있다”면서 “상처가 만들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둔감한 항문 안쪽에서 만들어지므로 통증 없이 치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sh2@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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