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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표의학회(23)한국의학물리학회] 장건호 회장 "안전한 진료 위해 의학물리사 자격인정 법제화돼야"

윤지은 기자 입력 : 2019-07-22 10:34  | 수정 : 2019-07-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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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윤지은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의료장비와 의료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암 치료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영상진단의 정확도도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첨단 방사선 치료기기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처방된 방사선량이 정확하게 투입되는지, 방사선 치료 장비의 정도는 정확한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영상의학 분야에서도 반복적인 진단 검사에 따른 방사선 피폭을 줄이기 위한 CT 장비 관리와 정밀도를 요구하는 MRI의 정도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의학물리학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건 이 때문이다.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의학물리학회는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궁극적 목표로 의학물리사의 역할 정립과 자격 면허의 법제화에 힘을 기울여왔다. 그 선봉에 서 있는 장건호 회장을 헬스앤라이프가 만났다. 

 

한국의학물리학회 장건호 회장은 궁극적으로 환자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병원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의학물리사의 필요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헬스앤라이프 

 

Q   의학물리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가.

“방사선 치료 장비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을 정확하게 알아내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환자에 대한 방사선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의학물리의 정확한 이해와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병원의 의료서비스 질 하락은 물론 환자에게도 엄청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18년 전부터 학회 자체적으로 의학물리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의학물리사 전문인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에서 자격을 갖춘 의학물리사의 전문화를 위해 인증시험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일임해 법제화 기틀을 마련하려 한다.”

 

Q   법제화 추진경과는 어떠한가.

“여전히 의학물리사의 전문성을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의학물리사없이는 (방사선)치료행위
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반면 우리는 의학물리사의 행위 및 업무를 전체적인 의료서비스의 일부로 보고 통합 의료수가에 포함해 독립 의료 행위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30여 년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임기동안 의학물리사의 위상 정립과 법제화가 완성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법제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목표다.”

 

Q   의학물리사의 근무여건이 서울과 지방 차이가 큰가.

“학회 설립 이후 지난 30년간 의학물리분야에 많은 발전이 이뤄지면서 특히 서울에 있는 큰 규모의 병원에서는 많은 의학물리사가 필요하게 됐다. 이런 곳에선 현장에 상당 수 의학물리사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나 지방은 여건이 안 좋다. 많은 병원에서 근무 여건과 처우가 열악하다. 평일 연장 근무는 보통이고 장비 정도관리를 위해 주말근무는 일상화됐다. 임상지원 및 연구개발을 위한 근무 여건 개선 노력을 학회에서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의료현장에서 원활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협업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관심영역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와 같이 방사성동위원소나 방사선치료기 및 방사선 진단장비를 운용하는 부서에서는 환자와 의료인의 방사선 안전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어떻게 환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단 및 치료할 것인가를 위해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의학물리사로 구성된 팀이 긴밀하고 효율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의학물리사는 장비의 정확한 성능을 보장하고 의사가 원하는 물리적인 컨설트를 수행하며 임상 관련 연구개발, 구성원 대상 물리적 지식교육을 한다.”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와 같이 방사성동위원소나 방사선치료기 및 방사선 진단장비를 운용하는 부서에서는 환자와 의료인의 방사선 안전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사진=헬스앤라이프

 

Q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 범주는 어떻게 되나.

“현재 방사선이 의학에 적용되는 분야는 방사선치료, 영상진단, 핵의학에서 시행하는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이다. 영상진단은 X-선 검사, 단층촬영 검사, 여러 혈관시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의료방사선 피폭 최적화를 위해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 장비를 이용한 폐암 진단사업이 정부차원에서 최근 추진 중이다. 핵의학분야에서의 방사선 이용은 새로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병의 진단과 치료분야에서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영상화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영상기술의 개발이 대표적이다. 최근 방사선치료는 암치료에 있어 외과적 수술, 항암 치료와 함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의 X-선과 전자선을 이용한 치료에서 양성자 및 중입자 방사선을 이용한 암의 치료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그에 따른 의학물리분야도 더 복잡해지고, 더 세밀화되고, 더 전문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학회의 특성상 다른 학회들과의 교류가 많을 것 같다.

“우리 학회와 가장 교류가 많은 학회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다. 회원 대부분이 방사선종양학과에 근무한다. 환자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하나가 돼야 한다. 대한방사선치료학회와도 정보 공유 및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주관으로 3개 학회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수행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정도관리 공동 심포지엄이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와는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해 의학물리와 관련된 심도있는 논의는 물론 임상 지원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교류로 방사선치료 효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Q   해외와의 교류는 어떠한가.

“매 3년마다 일본의학물리학회(JSMP)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내년에는 우리가 주관해 서울에서 행사를 연다. 일본 의학물리사 150명 가량이 참여하는데 이 분야에선 비교적 큰 행사다.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 의학물리학자단체(KAMPiNA)와 매년 미국의학물리학회에서 공동으로 학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직 우리는 의학물리사가 법제화가 돼 있지 않지만 의학물리수준만큼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동남아 국가 의학물리사 교육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해 해당국들의 의학물리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원자력의학원에서 주관하는데 아시아국 의학물리사들에게서 호응이 매우 좋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의학물리기구(AOFOMP)의 일원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의학물리사들과의 학문적 교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yje00@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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